나의 이야기
꽃댕강나무 꽃
ksmsuny
2016. 1. 9. 16:36
꽃댕강나무에 꽃이 피었다.
우리 엄마가 생각이 난다.
더듬거리며 걷는 엄마 코에 대드리면
꽃댕강꽃의 향기를 엄마는 좋다고 웃으시던.
순비기꽃을 보면
갯메꽃을 보면
엄마가 차가운 물밖으로 고개쳐들며
내뱉던 숨비소리가 들린다.
언제나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엄마의 기억이 점점 드문드문해진다.
올해도 어머니는
자주 내 기억 속으로 오셔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