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솔
바위솔은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지붕이나 바위틈에 자란다.
줄기는 꽃이 필 때 높이 10-40cm다.
뿌리잎은 로제트형으로 퍼지며, 끝이 딱딱해져서 가시처럼 되고 꽃이 필 무렵에는 대개 시든다.
줄기잎은 다닥다닥 달리며, 녹색이지만 종종 붉은빛을 띠고, 피침형, 잎자루는 없다.
꽃은 9-10월에 줄기 끝에서 총상꽃차례에 빽빽하게 달리며, 흰색이다. 꽃이 피고 나면 죽는다.
꽃싸개잎은 난형, 끝이 뾰족하다. 꽃자루는 없다. 꽃싸개잎은 피침형, 끝이 뾰족하다.
꽃받침 조각, 꽃잎, 암술은 각각 5개, 수술은 10개이다.
바위솔은 꽃이 피어 있을 때, 식물체 전체가 마치 바위(石)나 지붕(瓦)에 솔(松)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며,
북한지방에서는 지붕지기라고도 부른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는 일명 瓦松(와송)이라 하고, 우리말로 짐우디기라는 사실을 기록했다.
바위솔의 오래 된 우리 이름은 ‘지붕지기’다. 바위솔은 최초 한글명이 아니다.
한자명(瓦蓮華, 와련화)은 기와(瓦)지붕 위에 사는 연꽃(蓮華)을 연상케 하는 데에서 붙여졌다.
일본명 쭈메렌게(爪蓮華, 조련화)는 새 발톱 모양을 한 연꽃이란 의미로
맹금류의 발톱처럼 생긴 잎이 여러 겹으로 쌓여 있는 형국이 마치 연화대(蓮花臺)를 연상케 하는 데에서 유래하며, 한자명에 잇닿아 있다.
동북아 삼국 가운데 우리 이름 지붕지기와 바위솔은 독특한 명칭이다.
오래된 기와지붕에서 바위솔을 볼 수 있었지만, 전통 가옥의 감소로 기왓장 사이의 바위솔은 보기 어렵고,
산지 바위에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