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름이랑 숲

송악산

ksmsuny 2017. 1. 16. 17:26

송악산은 기생화산체로 단성화산()이면서 꼭대기에 2중 분화구가 있는 독특한 오름이다.

제1분화구는 지름 약 500m, 둘레 약 1,7km이고 제2분화구는 제1분화구 안에 있는 화구로서

둘레 약 400m, 깊이 69m로 거의 수직으로 경사져 있다.




산이수동 포구에서 해안을 따라 정상까지 도로가 닦여 있고 분화구 정상부의 능선까지 여러 갈래의 소로가 나 있다.

(안타깝게도 정상 부근의 토사 훼손이 심해서 2020.7.31.까지는 정상에의 등산은 금지하고 있다.)

산 남쪽은 해안절벽을 이루고 있으며 중앙화구 남쪽은 낮고 평평한 초원지대이고,

그 앞쪽에는 몇 개의 언덕들이 솟아 있다.

곰솔을 심어놓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삼림이 적으며, 토양이 건조하여 생태계가 매우 단순하다.

방목이 성하여 식물도 소수만이 자라는데, 주요한 식물로는 초종용, 사철쑥, 부처손 등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중국 침략의 발판으로 삼았던 곳이어서 당시 건설한 비행장이 인근에 있으며,

고사포대와 포진지, 비행기 격납고 잔해 등이 흩어져 있고 해안가의 절벽 아래에는 해안참호 17개소와 곳곳에 동굴진지가 남아 있다.




정상에서는 가파도와 마라도, 형제섬의 경치를 조망할 수 있고

한라산이며 산방산 형제섬 등과 더불어 서귀포 앞바다의 범섬과 문섬 등도 조망된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뒤로 하고 이어지는 해안길은 푸른 바다 위에 조각처럼

오똑 떠 있는 형제섬을 끼고 돌아 송악산으로 연결된다.
송악산은 104m밖에 안되는 낮은 오름이지만,

동·서·남 세 면이 바닷가 쪽으로 불거져나와 곧추선 10~14m의 기암절벽으로 아름답다. 

송악산은 ‘절울이’, 즉 제주말로 물결(절)이 운다는 뜻의 이름을 갖고 있는 산인데,

바다 물결이 산허리 절벽에 부딪쳐 우뢰같이 울린다는 이 말뜻이 정말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