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및 답사기록
한라산(윗세오름)
ksmsuny
2017. 1. 26. 19:29
올 겨울들어 가장 눈이 많이 왔다기에 어리목으로 윗세오름을 거쳐 서벽 부근까지 다녀왔다.
설을 앞둔 시점이라 그런지 산에 오르는 이들이 별로 없고 한산하다.
어리목광장에서는 영하 6도.
등산로에 눈은 조금 밖에 없고 적설량이 평년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
열흘 전에 왔을 때는 눈이 없는 대신 상고대가 환상적이었는데
오늘은 며칠 간의 강풍에 나무에 붙었던 상고대며 눈꽃이 모두 떨어지고
1300고지까지는 앙상한 나무들이 주를 이룬다.
1300고지를 지나면서 나무에 설화가 보인다.
사제비를 지나면서 적설량이 적고 상고대도 별로 없는 대신 날씨가 환상적이다.
사제비동산 너머 서부지역의 오름군들이 멀리 보인다.
추자군도가 옅은 운무에 가려서 아스라하게 보인다.
윗세오름 오르막에서 본 만세동산 주변의 풍경.
윗세오름 대피소를 지나면서 제법 많은 적설량이 보인다.
그래도 강풍에 나무에 쌓인 눈은 거의 떨어지고 햇볕을 받는 나무의 남사면은 눈이 녹았다.
한라정상에도 눈이 많지 않다.
그래도 오늘같이 바람도 없이 맑은 날에 산행을 한다는 건 커다란 축복이라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