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나이가 들면서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이 점차 힘들다.
그래서 더 나이 들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들을 다녀오려는 마음이 급하다.
이번에 미국 서부 6박8일 여행을 계획하고 다녀왔다.
일 정 : 2017.10.20(금) ~ 10.27(금)
일 행 : 12명
여행사 : 노랑풍선
인천공항에서 오후 4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대한항공 KE 023편에 탑승했다.
인천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는 9100km이며 10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비행기는 9시간 40분의 비행 끝에 현지시간으로는 오전09:35분(한국시간으로 01:35분)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한국과 미국과 시차는 16시간이 된다.
미국 도착하여 제일 먼저 들린 곳은 샌프란시스코 시청이다. 이것은 이탈리아에 있는 미켈란젤로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을 닮았고 미국의 시청 건물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서 유명하다고 하며 사무실 건물이 아니고 유럽의 고풍스러운 대성당을 연상시킨다.
샌프란시스코는 해안가 도시이라 해산물이 비교적 풍부하다. 그래서 이곳의 조개로 만든 스프에 빵을 먹는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이 메뉴는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꼭 먹어보아야 하는 요리로 샤워 도우(Sour dough)빵에 크림차우더(clam chowder)라는 조개 스프와 함께 먹는 음식이다.
부두 옆 경양식집에서 받아든 음식은 축구공 절반 정도의 빵을 접시처럼 파내어 그곳에 조개 스프를 담아서 제공된다. 빵을 잘라 조개스프를 찍어 한입 베어 먹으니 빵이 짠 건지, 스프가 짠 건지 짭짤해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다. 정신 차려 빵만 한 조각 먹어보니 다행히 빵은 짜지도 않고 달지도 않았다.
점심을 먹고나서 선택 관광으로 베이크루즈 유람선에 탑승하여 40분 정도 금문교 부근의 샌프란시스코 만을 돌아보았다.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로 세계 최초의 현수교이며 1937년 완공된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1964년까지 그 명성을 이어갔다고 한다.
다리의 길이는 2,737m이며 6차선 왕복다리로 차도와 보도가 구분되어 있다. 높이 227m의 주탑에서 늘어뜨린 2개의 케이블에 매달린 이 다리는 다리 중간지점이 수면에서 81m로 선박뿐만 아니라 항공기도 다리 밑으로 통과가 가능하다고 한다. 주 케이블은 27,572개의 강선을 꼬아 만들었으며 그 강선의 길이는 130,000km나 된다고 한다.
이곳은 다리 명성에 못지않게 세계에서 자살자가 많은 장소 2번째로 꼽힐 정도로 자살자가 많이 찾는 장소로 2014년 기준 1,600명이 자살자가 생겼다고 한다. 다리 난간 색이 빨강인 이유는 이곳이 안개가 많기 때문에 심한 안개에도 잘 보이게 하기 위함이며, 황혼이 질 때 오랜지 색으로 변하는 이 다리가 아름답기 때문이며 금문교란 명칭은 Golden Gate만에 위치한 다리여서 금문교라 칭하였고, 다리 완공 마지막 공정에 금으로 만든 못을 박았다고 하여 금문교라 했다고도 한다.
유람선을 타고 바다 위 한가운데 섬이 있고 섬 가운데 수용소 같은 허름한 건물이 보인다.
이 섬은 스페인어로 페리칸을 ‘알카트라즈’라 불리어 이 새(鳥)와 비슷하다고 하여 ‘알카트라즈’ 섬으로 부른다. 처음에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등대로 활용되었고 미군이 기지로 사용되면서 1915년에 군 형무소를 지었으며 미군이 철수한 1934년부터 연방감옥으로 활용되어오다가 반세기 전 감옥은 폐쇄되었고 지금은 관광명소로 각광받는 섬이 되었다. 한번 들어가면 절대 나올 수 없다고 해서 ‘악마의 섬’이라는 별칭이 붙은 곳이다. 빠른 조류와 7~10도의 차가운 수온 때문에 헤엄을 친다 해도 살아서 탈출할 수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모든 탈출 시도가 좌절되었을 만큼 워낙 악명 높은 감옥이었으므로 1962년 3인의 탈출 사건은 큰 화제가 되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당시의 건물을 허물지 않고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는 이들의 마인드가 부럽다.
샌프란시스코 만에서 본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는 태평양 연안에서는 로스엔젤레스 다음으로 큰 제2의 도시로 교육, 문화의 중심지이며 대학과 연구소가 많고 또한 데모와 집회가 많기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기후가 좋기 때문에 홈리스들이 많다.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무지개 깃발인데 남색이 빠진 깃발이 걸린 집을 볼 수 있다. 이는 동성연애자의 집이다. 또한가지 특이한 것은 건물 밖으로는 꼭 계단이 있는데 이것은 샌프란시스코에는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유사시 대피하는 비상계단을 설치한다고 한다. 1906년 발생한 대지진이후의 건물들이라서 집모양이 모두가 다르고 건물과 건물사이에 공간이 없이 붙여서 시공을 하고 있는데 이것도 지진이 발생했을 때 서로 의지하여 건물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원래는 스페인 영토였으나 1849년 금을 캐러 온 광부들에 의해 생겨난 도시이다. 영화 타워링에서 화재 장면을 촬영한 49층 건물도 보인다. 현재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Palace of Fine Arts
시내를 돌아보고 15;00쯤 금문교 다리 위를 차량으로 이동하여 샌프란시스코의 부자마을 소살리토(‘작은 버드나무’라는 뜻)로 향한다.
SAUSALITO에는 갤러리가 많고 헤밍웨이가 바다와 노인을 집필 한 곳으로 많은 요트들이 정박하고 있어서 여기가 부촌임을 말해준다.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 카는 공중을 날아가는 케이블 카가 아니라 도로 위를 달리는 케이블 카 즉 전동차로 전 세계의 전차의 원조인 셈인데 전차선의 동력을 제공하는 케이블은 땅속에 묻혀 있다. 이 전차는 언덕이 많은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차들이 언덕에서 자주 굴러 인명사고 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만든 전차인데 당시의 시설물들을 보완하여 시민들도 이용하기도 하고 관광객을 위한 것으로 아주 느린 속도로 3 정거장을 이동하는 미니 전차이다. 오후가 되어 해가 떨어지니 꽤 쌀쌀하다. 클린맨이라고 부르는 전차기사들이 심술을 부려서인지 차가 고장 났다며 스톱해버려서 우리는 추운 거리에서 40분 여를 기다리고 나서 타 보니 별것도 아니었지만 느린 전차를 타고 도심 속사람들이 모습을 보는 색다른 풍경이다.
(센프란시스코의 명물 케이블 전차를 타고)
저녁 때에는 우리나라보다 조금 추운 느낌이 들 정도로 쌀쌀하다.
다음날은 요새미티 국립공원을 간다.
(김용천 양영심 부부의 여행기를 참조함)
(김용천 양영심 부부의 여행기를 참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