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에서 빌레나무 열매를 만났다.
빌레나무는 2003년에 곶자왈에서 처음 발견되어 2006년에 미기록종으로 발표되었다가
2011년에야 국가식물표준목록에 등재된 나무로 빌레나무과의 반덩굴성 상록수이다.
키는 0.5~1.5m 정도이고 줄기가 많이 갈라지고 땅에 닿으면 뿌리가 나며 어린 가지는 짙은 녹색에 반점이 보인다.
잎은 장타원형이고 잎맥이 뚜렷하며 광택이 나고 잎의 중간부터 끝으로 거치가 있다.
꽃은 4~5월 경에 잎겨드랑이에 연한 노랑색의 꽃이 모여서 핀다.
꽃은 길이 5mm 정도이고 모양은 항아리 모양으로 끝부분이 항아리 입구처럼 좁다.
암수딴그루이나 가끔은 암수한그루도 있다고 한다.
열매는 5mm정도의 구형으로 11~이듬해 3월에 걸려 백색 또는 황백색으로 익는다.
일본에는 많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는 제주도에만 분포하며 아주 적은 수가 자란다.
"빌레"는 제주의 방언으로는 "넓은 바위 혹은 너럭바위"를 뜻하는 것으로
이 나무도 곶자왈의 넓은 바위 부근에 자란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추정된다.
꽃봉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