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오름(只未峰,地尾峰)

지미오름은 구좌읍 종달리에 위치한 기생화산으로 높이는 165.8m, 비고 160m, 둘레는 2,636m, 면적은 423,814㎡으로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의 분화구를 가진다.

예로부터 지미 오름이라 불렀으며, 한자 차용 표기에 따라 지미산(只未山·指尾山) 또는 지미악(指尾岳), 지미봉(指尾峯) 등으로 표기하였다.

조선 초기에 지미 오름 꼭대기에 봉수를 설치하면서 북서쪽으로는 왕가봉수, 남동쪽으로는 성산봉수와 교신하였다고 하며

지미망(指尾望) 또는 지미봉(指尾烽·地尾烽) 등으로 표기하였다.

봉수가 폐지되면서 지미봉(地尾峰)으로 표기하게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미(地尾)가 땅끝이라는 뜻으로 쓰인 말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지미오름 정상에서는 우도와 성산일출봉 등을 조망할 수 있으며 남쪽으로는 말미오름이 있다.

말미오름과 하도 철새도래지의 모습이다.

이 철새도래지에는 저어새, 도요새, 물꿩 등이 관찰되기도 한다.

지미 오름의 서남쪽에는 초기 철기 시대의 조개무지 산포지가 있다.

오름에는 소나무가 조림되어 있으며 까마귀쪽나무, 후박나무 등도 분포한다.
오름 남쪽 동쪽에는 종달리가, 북서쪽에는 하도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