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채진목을 만났다. 처음엔 이팝나무로 알았는데 지인이 자생지 등으로 보아 채진목이라 해서 확인 결과 채진목이 맞다.
채진목은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 또는 소교목이다. 수피는 회백색이고 높이 5~10m 내외에 달하고 둥근 피목(皮目)이 있다. 어린가지는 솜털로 덮여 있다가 암자색이 되고 이듬해에 검은색으로 변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 또는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어릴 때 솜털이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흰색이며 산방상 총상꽃차례를 이룬다. 작은 꽃줄기는 길이 1~2cm로 털이 있다. 꽃받침조각은 5개가 뒤로 젖혀지고 꽃잎은 5개로 선형이다. 채진목이란 일본 이름의 한자를 한글 발음대로 부른 것이다. 자생지가 한라산에 한정된 멸종위기종(cr급)이다.
열매는 9월에 익으며 둥글고 지름 1cm 정도로 검붉은 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