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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무지개

아름다운 무지개가 떴다.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고 폭염도 어느 정도 고개를 숙이면서 가을을 재촉한다.

무지개는 한쪽 하늘에 떠 있는 빗방울에 의해 생긴다. 빗방울 반대쪽에서 오는 햇빛이 굴절․ 분광, 반사되어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이다.

 

“하늘의 무지개를 바라보면 내 마음은 뛰노라 /

어렸을 때도 그러하였고 어른이 된 지금도 그러하다 /

앞날 늙어서도 그럴 것이다 /

그렇지 않다면 난 죽으리라”    (워즈워드의 ).

 

무지개는 상서로운 것으로 여겨진다.

프랑스에서는 커다란 진주를, 그리스에선 황금 열쇠를, 아일랜드에선 금시계를, 노르웨이에서는 황금 병()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해진다. 독일에서는 무지개를 보면 그 후 40년간은 좋은 일만 생긴다는 속담도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무지개가 사라지고 있으며 기상청이 공개한 ‘1981년 이후 무지개 연도별 발생일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90년대 들어 무지개 발생일수는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대기오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무지개는 더 보기 힘들어질지도 모르겠다.

혹 우리의 아이들은 무지개를 평생 못 보는 것은 아닐까? 쓸데없는 기우였으면 좋겠다.

(2020. 8. 29 노고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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