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도리풀은 쥐방울덩굴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의 모양이 부녀자들이 전통 예복을 입을 때 머리에 쓰던 관인 ‘족두리’와 닮아서 족도리꽃이라고 한다.
잎은 심장 모양으로 1∼2개 나오고 털이 없으며 길이 8cm, 나비 7cm 정도이다.
잎 표면은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에 하얀 무늬가 있는 것은 개족도리풀이다.
꽃은 5~6월에 피는데 짧은 화경 끝에 항아리 모양의 흑자색 꽃이 땅바닥에 닿게 핀다.
열매는 길이 3cm 정도이고 씨는 타원형에 가깝다.
한방에서는 5~7월에 뿌리를 채취하여 그늘에 말린 것을 생약재 세신(細辛) 대용으로 쓴다.
족도리풀 종류는 전초에 독성이 강한 식물이다.
종류에 따라서 잎에 무늬가 있는 개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뒤로 예쁘게 젖혀지는 각시족도리풀, 잎이 자주색인 자주족도리풀, 꽃받침잎이 뿔처럼 생긴 뿔족도리풀 등이 있으나 그 분류에 대해서는 크게 족도리풀, 개족도리풀 2종만 인정하고 나머지는 변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제주도, 전라남도, 경상남도 등지에 분포한다.
옛날 궁녀로 뽑혀 궁으로 갔다가 다시 중국으로 넘어간 한 소녀에 대한 어머니의 그리움으로 태어난 꽃이 바로 이 족도리풀이라고 한다.
그 때문인지 족도리풀의 꽃말은 "새색시" "모녀의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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