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이 계속되는가 했지만 이제 봄꽃들이 제법 피어난다.
꿩의바람꽃을 만났다.
꿩의바람꽃은 미나리아재비과 바람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높이 15~20cm다.
뿌리잎은 잎자루가 길고, 1~2번 3갈래로 갈라지며, 보통 연한 녹색이지만 포잎과 함께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많다.
꽃은 3~5월에 꽃대 끝에 백색이지만 겉은 연한 자주빛이 도는 꽃이 핀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바람꽃속 식물 가운데
꽃받침잎의 숫자가 8~13개로 가장 많고
꽃잎 모양의 꽃받침이 10~30개 정도 달려 있어 흔히 5개 달려 있는 다른 바람꽃 종류들과 쉽게 구분된다.
꽃말은 "덧없는 사랑""금지된사랑".
*전설: 아네모네(Anemone)는 그리스어의 Anemos(바람)가 어원으로 숲 속 양지 바른 곳에서 피어나지만 바람 부는 곳을 좋아한다고 한다.
아네모네는 꽃의 여신 플로라의 시녀였다.
플로라의 연인, 바람의 신이 아네모네를 사랑하게 되자 이에 질투를 느낀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먼 곳으로 쫓아버렸다.
그렇지만 바람의 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먼 길을 방황하던 바람의 신은 어느 황량한 언덕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 아네모네를 발견하고 기쁜 나머지 얼싸안았다.
그 광경을 본 플로라는 질투를 참지 못해 아네모네를 한 송이 꽃으로 만들어 버렸다.
바람의 신은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아네모네를 어루만지며 언제까지나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이 꽃이 지금의 죽절향부(꿩의바람꽃)이다.
그래서 이 꽃을 영어로는 윈드플라워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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