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숨은 비경 무수천~알작지
길생태해설사 5기의 첫 답사가 시작되었다. 첫 답사지는 제주의 숨은 비경을 안고 있는 무수천계곡에서부터 월대, 알작지 해안을 거쳐 이호해수욕장까지로 결정하고 9명의 해설사들이 첫걸음을 내디뎠다.
2015.02.10. 9시경에 무수천다리에서 출발하여 무수냇도 일대인 들렁귀, 용안굴 , 매모를(鷹旨園)을 거쳐서 올레17코스로 접어들어서 사라마을, 창오부락, 월대, 외도 해안, 알작지를 지나 이호해수욕장에서 답사를 마쳤다.
무수천은 한라산 정상 바로 밑인 서북벽 부근에서 발원하여 어승생악을 돌아 내려오는 계곡과 영실 북쪽 불래오름 부근에서 발원한 계곡이 천아오름 동쪽 치도 부근에서 합류하여 광령리 도평리 외도해안까지 흐르는 하천으로 제주의 3대하천의 하나이다. 無水川이라고도 했으나 지금은 無愁川이라고 주로 표기하고 광령천, 외도천 등으로도 부른다. 이 계곡은 무척 웅장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서 부광천 응지석 용안굴 영구연 청와옥 우선문 장소도 천조암 등 8개소의 비경을 품고 있는데 4곳의 비경은 평화로 북쪽에 있고 나머지 4개소는 남쪽에 있으며 그외에도 여러 개소의 비경이 있지만 이곳은 계곡이 험해서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곳이라서 계곡 모두를 답사하기에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 계곡은 제주 도민들의 주된 식수를 공급해주는 중요한 역할도 하고 있다. 어리목 위쪽 Y계곡 동측계곡과 서측계곡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집수하여 어승생수원지로 모은 물은 중산간 및 외곽지역 식수로 공급되며 하류인 외도천에서 용출되는 지하수는 그곳의 펌프장에서 뽑아서 제주시 서부지역 주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무수천 서쪽 구 도로로 해서 들렁귀 용안굴 응지석 부광천 순으로 돌아본 무수천은 정말 절경이다. 깊은 계곡에 웅장한 바위와 급류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예술품들 그리고 거기에 어울어진 크고 작은 연못(沼)이며 울창한 숲 등이 멋진 풍광을 만들어주고 있다. 한편 무수천다리 밑의 물이 생활하수 등의 유입으로 조금 탁한 듯하고 계곡의 절벽이 곳곳에 무너져내리고 있으며 사유지 등의 무분별한 개발, 재선충으로 인한 벌채 피해 버려진 쓰레기 등이 눈쌀을 찌푸리게 해서 안스러운 느낌이 든다.
사라마을 창오부락을 거쳐 외도에 이르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관리되고 있었고 제2 외도축구장을 건립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데를 지나 철창에 갇혀 있는 외도천 고망물을 만났다. 이 고망물은 1987년 한국자연보호협회와 경향신문사 공동으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수에 포함된 제주의 8대 명수중의 하나인데 지금은 도로 개설로 초라한 모습으로 관리되고 있다. 외도천 상수도 취수지를 지나 은어로 유명한 월대에 도착하니 270년된 소나무랑 팽나무 들이 멋진 모습으로 늘어서 있는데 소나무에는 재선충 방재를 위해서 약제를 꼽고 있었다. 외도천 다리 부근에는 삼벌초 당시에 물자를 조달하던 포구였다는 조공천유지 표지석이 있고 외도 해안에 다다르니 바닷가 바위에 가마우지들이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도 알작지 해안은 파도가 밀려오고 가면서 내는 파도와 자갈이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멋들어진 화음을 내고 있다. 이 알작지는 서쪽에 어선을 위한 방파제가 얼마전에 시설되면서 자갈 유실이 많아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기도 하다. 이곳엔 원형으로 보존되고 있는 방사탑이 한 기 있기도 하다.
이곳으로 부터 이호동 현사부락까지 해안도로를 만들고 있어서 이로 인해서 아름다운 해안 경관이 파괴될 것임이 분명하기에 무척 안타깝다.
고망물(수정천)
이호해수욕장에 밀려든 모자반 제거작업
무수천 옆의 예쁜 펜션
무속인들이 굴에서 기도하는 장소
봉의 꼬리와 쇠고비
냉이꽃과 썬로즈(아래)
산유자나무
돌채송화
커피타임
'길 생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5월 첫주 연합답사-학림천 (0) | 2015.05.06 |
---|---|
조수리 마을 (0) | 2015.04.07 |
묘산봉20150203 (0) | 2015.02.03 |
[스크랩] 화북, 삼양지구 옛길따라 (0) | 2014.11.15 |
[스크랩] 호종단(胡宗旦) 전설이 깃든 차귀도(遮歸島) (0) | 2014.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