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 생태

비양도

  2015.5.12 화요일. 길생태 5기의 정기답사로 비양도를 다녀왔다. 전날 폭우와 강풍으로 뱃길이 막히지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다행히 파도가 다소 거세어도 날씨가 맑아서 예정대로 9시에 출항했다.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섬으로 면적은 0.59평방km의 자그마한 섬이다. 이 섬은 기생화산으로 높이 114.7m, 비고 104m인데 두 개의 분화구를 가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고려 목종 5년(1002년) 6월에 제주 해역 한가운데에서 산이 솟아 나왔는데 산꼭대기에서 4개의 구멍이 뚫리고 닷새 동안 붉은 물이 흘러 나온 뒤 그 물이 엉기어서 기와가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으로 볼 때 비양도의 화산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섬중심부에 분석구가 형성되고 있는데 분석구는 물이 없는 환경에서 형성되므로 지질학적으로는 이때 비양도가 생겼다는 설에는 의문을 가진다.

  비양도에는 48가구 80명, 혹은 72가구 166명이 거주한다는 등 정확한 자료가 없다. 다만 한림지역 주민들이 주로 어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주민들은 어업을 주업으로 하며 고구마 등의 농사를 소규모로 한다.

  이 섬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비양나무(쐐기풀과)가 자생하는 곳인데 멸종위기에 있으며 제주도 지정 기념물제 48호로 보호되고 있다.

  제주도의 섬들이 모두 나름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비양도는 특히 기생화산에 의한 섬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섬들에 비하여 독특한 편이다. 오름과 분화구, 습지 등 본도의 축소판 형식이다. 기암 괴석으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해안에다가 식생도 다양한 편이다. 소나무 예덕나무 팽나무 뽕나무 등과 더불어 대나무 협죽도 모시풀 며느리밑씻개 돌가시나무 찔레꽃 그리고 암대극이나 갯까치수영 갯메꽃 등 내염성이 강한 식물들도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었다. 분화구 서쪽 능선에서는 주민들이 풀어 놓은 흑염소도 다수 관찰되었다.

  주민들은 주로 어업에 종사하는데 섬 주변에는 다수의 정치망이 설치되어 있는 것도 관찰되었으며 해녀들은 소라 전복 등과 더불어 우뭇가사리와 같은 해초류도 채집하는 모습이었다. 

 

비양도 전경과 포구

 

 

골목길과 비양분교장

 

염습지인 펄랑못

 

 

 

비양도 북서쪽에 있는 여와 등대: 거친 파도가 일고 있다.

코끼리 바위

산책로

 

정상

 

분화구

협재쪽의 모습

 

포구 주변의 모습들

 

정상에서의 간식(계란 사과 바나나 이강주 소주 커피)

꼼지락에서의 점심 : 삼겹살에 자리구이, 곰취, 번행초, 방풍 등 신선한 야채를 곁들여서 맛있는 식사와 함께 깊은 우의를 다졌다.

 

 

꼼지락 홍미옥 대표가 향긋한 차까지.......

'길 생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백동산  (0) 2015.06.09
비양도에서 만난 꽃들  (0) 2015.05.13
가파도  (0) 2015.05.09
[스크랩] 5월 첫주 연합답사-학림천  (0) 2015.05.06
조수리 마을  (0) 201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