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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초본)

지네발란

지네발란은 바위나 나무줄기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착생난이다.

줄기는 가늘고 길게 벋으며, 드문드문 가지가 갈라지고 줄기 곳곳에서 굵은 뿌리가 나온다.

잎은 2줄로 어긋나며, 가죽질이며, 길이 7-10mm이고, 손가락 모양이며 잎이 붙은 모양이 지네를 닮아서 지네발란이라고 한다.

꽃은 7-8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씩 피며, 연한 분홍색이다. 꽃받침과 꽃잎은 긴 타원형으로 끝이 둔하다.

입술꽃잎은 아래쪽이 부풀어서 짧은 거()가 되며, 옆의 갈래는 귓불 모양이고, 가운데 갈래는 삼각상 난형이다.

우리나라 전라남도, 제주도에 자생한다. 

멸종위기식물 2급으로 지정된 희귀한 식물로 자생지가 5곳 미만이다.

꽃말은 "강한 자제력".


30여년 전 아는 사람이 지네발란을 주기에 키우다가 고사시킨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식물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을 때로 귀한 것이라니까 무조건 얻어다가 키운 것이 결국 고사시키는 우를 범했다.

여기의 지네발란은 어느 절에 희귀 난초들을 인위적으로 심어서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귀한 난초들을 이렇게라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멸종위기 식물들을 보호하고 번식시키려는 다양한 노력을 하는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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