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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목본)

참개암나무

참개암나무는 참나무목 자작나무과의 낙엽 활엽 관목이다.

학명 : Corylus sieboldiana Blume

키는 4m 정도에 달하며 수피는 회갈색으로 매끄럽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다.

잎은 타원형 또는 도란상 타원형으로 어긋나게 달리며

끝이 꼬리처럼 길게 뾰족하고 9~10쌍의 측맥이 있으며 가장자리 위쪽으로 결각이 있으며 겹톱니가 있다.

양면에 털이 있으며 잎자루에도 털이 있다.

암수한그루로 3월에 꽃이 잎보다 먼저 핀다.

수꽃꽃차례는 길게 밑으로 늘어지는데 수꽃은 포에 싸이고 4개의 수술이 있다.

암꽃꽃차례는 수꽃의 윗부분에 달리는데 암술대는 붉은색으로 2갈래로 갈라진다.

열매는 견과로 10월에 익으며 식용이 가능하다.

 원산지는 한국으로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꽃말은 "화해"

 

 

개암나무와 관련된 설화가 있는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혹 떼러 갔던 마음씨 나쁜 혹부리영감이 혹을 붙여왔다는 '혹부리영감 이야기'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일본에서 내려오는 민담이고 우리나라에는 초등학교 시절 한번쯤 읽어봤던 마음씨 착한 나무꾼과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가 내려옵니다.

 

서양에서도 개암나무와 관련된 신화가 내려오는데 대표적인 것이 그리스신화 코리리포리 공주이야기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을 가졌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기를 꺼려했던

코리리포리공주는 자신의 얼굴에 묻었던 피가 흔적으로 남게 되자 그것을 걱정하다 죽게 됐는데

그 자리에서 올라온 나무가 개암나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잎 표면의 붉은 색 무늬는 공주의 얼굴에 묻은 피이며

얼굴을 보여주기 싫어했기 때문에 열매는 굳은 껍질 속에 숨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개암'은 개암나무의 열매를 뜻하는 것으로 '개밤'이 변한 것이라 말하기도 합니다.

즉 '개'라는 접두어에는 '질이 낮다'라는 뜻이 있는데 '밤보다 질이 떨어지는 열매'라고 풀이해도 되겠습니다.

그러나 개밤나무의 열매에서는 향긋하고 고소한 맛이 있어 정월 대보름날 부럼으로 쓸 만큼 인기가 높습니다.

(노컷뉴스 이성권 숲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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