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먼길을 달려 마지막 20강을 마쳤습니다. 처음에 서먹했던 분위기도 이젠 많이 익숙해져 모두 친구처럼 가근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게 모두 자연이 맺어준 인연이 아닌가 합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아쉬움도 많이 남지만 그래도 다시 목요일마다 생태길을 간다니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심화과정(?)이라고 하니 좀 부담은 가지만....
오늘 다녀온 화북.삼양 해안생태길도 아주 좋은 산행이었습니다. 수많은 역사와 절경을 간직하고 있는 이곳을 그냥 지나칠뻔 했는데 마지막으로 다녀오게 되어 뜻깊었습니다. 물(용천수)이 좋고 사람이 살기에 알맞은 조건을 갖추었기에 가장 먼저 사람이 살았던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육지와 가까울 뿐만 아니라 제주성과도 가까운 지리적 여건에 포구가 발달한 삼양.화북이 제주의 관문으로써 역사성을 간직한 곳임을 간과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육지에서 벼슬아치(관리)들이나 유배를 온 관리들이 드나들던 해상교통의 관문으로써 교통의 요지였으며 방어기지의 역할을 하고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당시의 많은 유적들은 사라졌지만 진지성이 일부 남아있어서 조금은 뿌듯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곳을 잘 관리하여 옛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출처 : 방송대 제주지역대학 길 생태해설사 제5기
글쓴이 : 김정렬(passion)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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