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5. 9 월요일 약간의 비
9시 15분 피렌체를 향하여 출발.
출발에 앞서 화단에서 네잎 클로버를 하나 찾았다. 운이 좋으려나?
피렌체로 가는 길은 우리나라처럼 산악지대를 뚫은 고속도로를 타고 가므로 여러 개의 터널을 지나간다. 고속도로 주변에는 포도밭이 많고 밀이며 감자 등이 보인다.
산에는 하얀 꽃이 핀 나무와 노란 꽃이 핀 나무 그리고 아카시나무가 무척 많다. 이탈리아는 산지가 70%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자연환경이다.
13시에 피렌체 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고는 가이드 임종필(중문 출신)이 합류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의 3개의 수도 중의 하나로 문화의 수도이며 로마는 행정수도이고 경제는 밀라노가 수도 역할을 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는 1861년 이태리의 통일 당시에 토리노에서 피렌체로 수도를 옮겼다가 다시 로마로 옮겨서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중세에 르네쌍스가 발생한 곳이 바로 피렌체이다. 르네쌍스는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돌아가자는 정신운동으로 고대 로마 시대의 재생 부흥을 의미한다.
도시는 중세 때의 건축물들로 구성되어 있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년간 관광객이 300만 명이 방문하는 이곳은 과거 메디치 가문이 350년을 지배하면서 이루어진 도시로 그 가문의 영향으로 모든 것이 건설된 것이다.
먼저 성 십자가 성당을 경유했다. 이곳은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 마키아벨리 등의 무덤과 단테의 빈 무덤 등 276개의 무덤이 있는 성당으로 깔끔한 외관이다.
두오모 성당은 “하느님의 집”이란 뜻으로 피렌체 대성당은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성당이라고 하며 1296~1436년에 걸쳐 깜비오가 시작하여 많은 건축가들이 맡아서 완공한 성당으로 돔은 1436년 브루넬리스키가 로마의 판테온의 돔에서 영감을 얻어서 발판 없이 지탱하는 돔으로 만든 것으로 독창적인 걸작이 되었다. 초록(초원:소망), 빨강(전쟁의 피: 사랑), 백색(믿음)으로 구성된 벽돌은 이탈리아의 국기와도 같은 색이다.
피렌체를 떠나서 산위에 세워진 중세의 도시 오르비또와 오르떼 등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로마로 향하였다. 로마 외곽에 위치한 호텔은 Ariston Hotel인데 시설이 낡고 좁고 모든 게 최악이다. 와이파이도 로비에서만 겨우 터진다. 이곳에서 3박을 해야 한다니 한숨이 난다.
2016. 5. 10. 화요일
호텔을 떠나 2000년 전의 도시 폼페이로 향했다. 폼페이는 79년 8월 24일 베즈비오 화산이 폭발해서 폼페이 전체를 묻어버린 곳이다. 당시에 폼페이는 최대의 해상무역도시이며 휴양도시였으나 화산폭발로 가스와 화산재로 그곳에 살던 주민 약 2만 명이 집에서 혹은 달아나는 모습 등으로 그대로 파묻힌 것이다. 이곳에서 쥬세페 피오렐리가 유적지 밑의 빈 공간으로 석고를 부어서 인체의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낸 카스트에서 사람들의 사망 당시의 모습을 알 수 있었고 지금은 약 70% 정도가 발굴된 상태이며 이곳의 유적에서 2,000년 전의 호화로운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공동 수도시설이며 포럼, 원형극장, 사우나 시설, 창녀촌, 피자 화덕, 바닥을 장식한 모자이크 등 2000년 전에 이렇게 화려한 생활을 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이다.
점심을 먹고는 트램을 타고 소렌토로 가서 카프리 투어를 한다. 소렌토는 절벽 위에 세워진 아름다운 휴양도시로 “돌아오라, 소렌토로!”라는 노래가 레스토랑 등에서 흘러나오고 항구로 내려가는 동안에는 아름다운 해안 경치는 동해의 아름다운 항구에 온 듯한 착각을 했다.
유람선을 타고 카프리 섬으로 가서는 리프트를 타는 곳까지 미니버스로 가는데 3~4m 정도의 좁은 길을 능숙하게 운전하는 운전기사의 운전 솜씨가 놀랍다.
리프트는 1인승이라 무섭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모두 재미있게 탄다. 하얀 카프리의 도시를 내려다보면서 약 10분 정도 올라가면 위에 도달하는데 섬 주변 양쪽을 조망할 수 있다. 남동쪽은 깎아지른 절벽인데 푸른 바다와 어울려서 아름답다. 그러나 제주도의 아름다운 모습을 접하던 내 입장에서는 전혀 감동을 느낄 수가 없었다. 예를 들면 서귀포 월평 포구나 외돌개 또는 황우지 해안 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예약한 배를 기다리면서 카프리 항구에서 피자를 사 먹는데 자리 값이 무척 비싸다!! 항구 주변은 담배 냄새와 배에서 내뿜는 매연이 너무 심하다. 120유로를 내고 관광하기에는 본전이 생각난다.
배를 타고 나폴리 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나폴리는 세계 3대 미항이라는데 주변엔 쓰레기가 산더미인데도 그냥 방치되어 있고 전혀 미항이라는 말이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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