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6. 27. 13시.
지난 5년의 암 투병이 끝난 순간이다!!
2012. 6.26 최초로 대장내시경을 하고 두 개의 용종에서 S결장에 있던 용종 하나가 암으로 판정을 받고
2012. 7.15일 아산병원에서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을 받았다.
임파선 28개 가운데 3 개에 전이된 상태인 대장암 3기.
그로부터 힘겨운 암과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2012. 8. 14 "폴폭스"라는 방식의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5개의 약제를 주사하는데 5f-u라는 약은 44시간을 연속으로 주사해야 한다.
2주 간격으로 12 번의 항암치료는 견디기 힘든 기간이었다.
팔로 주사를 하다가 혈관이 거의 막혀버렸고
3회의 항암이 끝나고는 목에 중심정맥을 연결하는 장치를 수술로 삽입하고는 그것을 이용해서 주사를 맞았다.
중간에 머리도 거의 빠졌다.
5 회 정도까지는 그런대로 버텼으나 그 후로는 점점 힘들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항암을 계속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음식을 먹고
아침 새벽마다 도두봉을 걸어 올랐다.
걷는 동안에는 힘이 들어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목이 말라서 물을 2 병씩 마셨다.
2013. 1.19 드디어 12번의 항암치료가 끝났다.
항암치료가 끝난 후 2개월이 지나자 머리도 다시 나고 체력도 거의 회복되었다.
처음엔 6개월에 한번 검진을 받다가 2년 차부터는 1년마다 한 차례씩 검사를 받았다.
드디어 2017.6.20.
5년차 검진을 마치고 6.27. 검진 결과를 들었다.
주치의가 "졸업입니다." 하고 말하자 그 간의 긴장이 확 풀렸다.
그 동안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에게 염려를 끼쳤던 점들이 모두 보상되는 순간이다.
이제 이들에게 마음으로라도 갚아나가야 하겠다.
물론 이것이 대장암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이제부터는 관리를 잘 해나가면 재발은 막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건강을 너무 과신하면서 살아온 데에 대한 벌을 혹독하게 받았지만
이제는 겸손하게 스스로를 다스리며 살아가련다.
주변에서 저를 위해서 여러가지로 힘써 준 여러분께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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