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수목원에 붓순나무가 활짝 피었다.
붓순나무는 붓순나무과의 상록활엽소교목으로 키는 3~5m 내외로 자라고
수피는 회갈색이고 어린가지는 녹색을 띤다.
잎은 어긋나게 달리며 장타원형으로 앞면에 광택이 있고 두껍다.
양면에 털이 없으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잎을 자르면 향이 난다.
꽃은 3~4월에 잎겨드랑이에서 흰색을 띠는 연한 노란색의 꽃이 피는데
꽃잎은 10~15개이고 꽃받침잎은 6개이다.
골돌인 열매는 8~12조각으로 배열하며 9~10월에 익는다.
새순이 돋아나는 모양이 붓처럼 생겨서 붓순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국 원산으로 흔히 우리나라 제주도, 진도, 완도 등지에서 자생하며
내한성이 약하여 섭씨 12도 이상의 약간 그늘지고 습기 있는 땅에서 잘 자란다.
제주에서는 열매의 모양이 8개의 모서리를 가진 바람개비 모양처럼 생겼다고 "팔각낭"이라고도 한다.
이 나무는 향이 좋아서 일본 등 아시아의 일부 나라에서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서 잎과 가지를 불전에 바치기도 하며
목재가 부드러워서 염주알이나 주판알 등으로 쓰기도 한다.
자생지가 파괴되어서 지금은 인위적으로 증식해서 보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