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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홋카이도 여행

 

일본 홋카이도 (북해도) 여행기

(신의 축복을 받은 도시, 홋카이도를 다녀오다.)

기간: 2014. 12. 8~12.11 (3박4일)  가이드 강민정

12월8일(月). 맑음. 첫째날.

“은정엄마! 우리 일본 가카 ?”

“이치록 추운디 마씸! 지진도 나고 방사능 오염도 있고 후쿠오카 아소산 용암도 하늘로 올랐덴 허는디 어떵 안 헐껀가 예? ”

“ 일본 젤위에 이신 북해도난 어떵 안헐 꺼여! ”

이렇게 걱정 반 기대 반하는 마음으로 한전 동료였던 정성범 부부, 김선무 부부, 김용천 부부는 특별한 계획 없이 번개모임이 이루어져 북해도 겨울 여행을 가게 됐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하여 2시간 30분비행하여 도착 한 곳은 홋카이도 삿포르市 신치토세(新千歲) 국제공항에 전국에서 모인 일행 23명이 가이드와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3박4일 투어가 시작됐다.

 

 

우리 항공기는 인천에서 40분 지연 출발하고 더욱이 일행 중 한사람의 여행가방 캐리어가 파손되어 이 문제를 처리하느라고 1시간 이상 지체하는 바람에 북해도 원주민인 아이누 민족박물관은 보지 못하고 숙소로 이동하기로 했다.

 

 

이곳 홋카이도는 해가 일찍 떨어져 오후 4시 반이 되면 칠흙같이 어두운 밤이 되어버린다고 한다. 날자 변경선이 동경중심이니 동경보다도 더 동쪽으로 왔으니 아침이 일찍 시작되고 해도 일찍 지는 것이다.

신 치토세 국제공항에서 도야시 썬 팔레스호텔까지는 버스로 1시간 40분이 걸렸다.

우리숙소는 객실전체가 도야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호텔에서의 저녁 식사는 만찬장의 상차림처럼 북해도 산해진미가 집합된 상차림으로 식도락을 즐길 수 있었다.

 

 

이 호텔 내 도야온천은 유황온천이 아니라 화산활동에서 생긴 나트륨(Na), 마그네슘(Mg)이 풍부하고 인공파도가 넘실대는 온천풀장 및 노천온천이 있는 일본 3대 온천중의 하나이며 1917년 개발한 유서 깊은 온천이라고 한다.

현정이 엄마, 로사엄마, 은정이 엄마는 수질 좋은 온천에서 이 세상 부러울게 하나 없이 호사스러운 시간을 가지며 여행 첫 날을 입도 즐겁게, 눈도 즐겁게, 몸도 즐겁게, 마음도 즐겁게. . . . . . . .

이렇게 첫날 일정을 마감했다.

 

월9일(火). 맑음. 둘째 날.

홋카이도는 굉장히 춥다고 들었는데 겨울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다.

아침 도야호수와 주위의 산과 함께 한눈에 들어오는 눈 덮인 아름다운 산이 꼭 후지산을 축소시켜 놓은 듯하다.

산이 우리를 환영해주는 듯 따뜻한 햇살이 비치어 너무나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산은 「북해도 후지산, 리틀 후지산.」 이라고 불리며 그 산의 이름은 「요테이산」이라고 가이드언니가 안내해준다. 후지는 일본어로 성(케슬)이란 뜻이며 후지산은 (성처럼 생긴 산.)이란 듯이다.

오늘의 일정은 도야호수 유람선 탑승→ 니시야마 분화구→ 활화산인 소화신산→지옥계곡→오타루 도시로 이동하는 강행군이다.

8시30분 숙소를 출발 도야호수로 이동했다.

 

 

 

                                       도야 호숫가의 선착장과 주변 산 풍경

 

                           리틀후지산(요테이산)의 눈 덮인 모습과 도야호수

도야호수는 둘레가 43km 의 칼델라 호수로 호수중앙에는 4개의 섬이 있고 수심 깊이가 180m로 굉장히 깊은 호수이다. 칼델라 호수는 화산활동 할 때 산 정상이 침식되어 분화구 안에 호수가 생긴 것을 말한다. 이 도야 호수는 일본에서 3번째 넓은 호수이다.

도야호수는 얼지 않는 호수로 유명하다. 홋카이도는 추운 날씨 탓에 거의 모든 호수가 언다고 한다. 그러나 도야호수가 얼지 않은 이유는 호수가 넓어 일조량이 많으며 화산활동으로 생긴 지열이 높기 때문이라고 한다. 호수가 워낙 넓기 때문에 바람이 부는 날에는 파도가 일어 유람선 운항을 중지하기도 한다.

우리는 유람선을 타고 도야호수를 1시간정도 돌아보며 화산활동에 의해 변화된 도시의 멋을 볼 수 있었다.

「도야」는 일본어로 「호수」란 뜻이며 그래서 이 마을의 이름을 도야라고 했다고 한다.

도야 호수를 뒤로 하고 도착 한 곳은 니시야마 분화구 이다.

니시야마 분화구는 2000년 3월 우수산 화산 폭발로 도로가 휘어지고 쓸어진 전신주들, 불타다 남은 가옥, 흙더미에 덮힌 승용차, 서버린 버스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당시의 참혹 했을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우수산 화산 활동 산책로 니시야 분화구를 산책하면서 「나는 참 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구나!」하는 고마운 마음과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희생자가 있었을까?

그들의 명복을 빌며 잠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 우리가 도착한 곳은 소화신산(昭和新山)이다.

이 소화신산은 1943년(소화13년) 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롭게 생긴 기생화산으로 해발 420미터, 정상의 지표온도는 300도가 넘어 등반이 금지 되어 있다. 폭발당시 용암이 흐르면서 산이 타버려 산이 색이 빨갛다. 제주의 송이를 닮았다. 산 중턱과 정상에서는 하얀 김이 24시간 내뿜고 있어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원래 소화산자리는 보리밭이었는데 화산활동과 함께 지각변동에 의해 지반이 융기 하면서 솟아나 산이 생겨난 세계유일이 베로니카형 화산으로 유명한 활화산이다.

 

 

연기가 피어나는 활화산 앞에서 먹는 점심은 일품이다.

 

 

일제의 침략전쟁인 2차 세계대전중이라 정신이 없을 때 이 화산이 폭발하였는데 이곳 시골우체국장이 관련기록과 정리는 물론이고 농토를 잃은 사람들에 대한 구휼을 잘하여 그 공덕을 기리는 기념비도 같이 볼 수 있었다.

도야호수 주변의 화산지역이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면서 흐트러짐이 없이 생활하는 이 나라 국민들의 생활상을 보며 많은 점을 느끼고 배워간다.

점심을 먹고 나서 차량으로 1시간을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노보리베츠에 있는 지옥계곡이다.

「노보리」는 탁하다, 「베츠」는 강이란 뜻으로 「탁한 강」이란 뜻이다.

이는 노보리베츠지역이 화산활동으로 생긴 유황수가 흘러 탁하기 때문이다.

지옥계곡은 1만 년 전 다카예마 활화산 분화구의 흔적이 지금까지 보존되어 홋카이도의 관광지가 된 곳이다. 분화구 안에서 온천물이 솟아나고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모습이 지옥처럼 보여서 지옥계곡이라고 불러지고 있다.

 

 

황회색 바위에서 화산가스가 분출되면서 주변일대를 강력한 유황 냄새로 뒤덮고 있고 1분당 3000리터의 온천수가 솟아나며 분화구 안에서 간헐천이나 열탕이 흐르는 것을 볼 수 있고 진한 유황냄새가 난다.

온천물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니 매우 뜨거웠다.

 

 

 

지옥계곡에서 2시간버스로 이동한곳은 오타루이다.

오타루는 눈이 많은 도시이다. 차창 밖으로 보는 눈 쌓인 풍경은 「가와바따야쓰나리」 의 「설국」의 첫 장면인 눈 천국의 기차역을 배경으로 나오는 그 배경이 여기가 아닌가 싶다.

오타루로 가는 도중 홋카이도에서만 볼 수 있는 교통 표지판이다.

커브 길을 안내하는 화살표 표지판이 전신주 중앙에 설치 됐으며 도로 폭을 알리는 화살표는 가로등 전신주 꼭대기에 설치 돼있다. 이는 이 도시가 전신주가 파묻힐 정도로 많은 눈이 오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한 홋카이도에는 도로가 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도로에 열선을 설치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일본의 전력사정 악화와 경제가 좋지 않아 가동을 금하고 있다.

이처럼 많은 눈이 쌓이고 도로가 얼어 미끄러운 것 같은데 우리 버스 기사님은 시속90키로 이상을 달리고 있어 불안하고 여간 걱정스럽다. 그러나 기사님은 아랑곳 하지 않고 농담을 주고 받으며 달리고 있다. 이 정도의 눈은 눈이 아니라고 한다.

가슴 졸이며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오타루운하이다.

오타루운하는 1914년부터 9년여에 걸쳐 바닷물을 끌어드려 만든 운하이다.

 

 

 

이곳 오타루는 탄광이 발달한 부촌으로 100년 전 부귀, 영화를 누리며 번창했던 도시이며 동유럽과 외국으로 교역을 했던 도시이다. 이런 연유로 도시가 주는 풍경은 동유럽풍이다.

도시의 건물도 응회암(연석, 대리석과 비슷함.) 으로 지어져 한결 멋스럽다.

 

 

이 운하를 주위로 해서 당시 지어진 큰 건물들은 홋카이도의 거점도시로써 당시의 번영을 말해주는 물류창고들의 지금은 음식점, 쇼핑쎈타, 편의점등으로 변화해서 관광도시로 변했다.

발목이 빠질 정도로 많은 눈을 맞으며 오타루 운하 옆 아이스크림가게에서 유명한 홋카이도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다. 홋카이도는 자작나무가 많아 낙농업이 발달하여 요플레와 아이스크림이 유명하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서 우리는 오르골 전시장 으로 이동해서 둘러보았다. 다양한 오르골이 오밀조밀하게 전시되어 있는데 중국 관광객으로 붐빈다.

 

오르골 전시장은 오타루에서 가장 손꼽히는 관광지라 한다.

르네상스양식이 아치형 돔 건물이 특색이며 눈이 와도 실내에서 쇼핑 할 수 있도록 만든 쇼핑센타이다. 보석함 뚜껑을 열면 음악이 흘러나오는 크고 작은 보석함이 주된 상품이고 아기자기한 각종 핸드메이드 상품이 예쁘게 전시해 놓고 있다.

이렇게 오늘 투어 일정을 마치고 숙소인 죠잔케이로 이동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라고 한다.

 

오늘 아침 호텔온천에서 발생한 작은 사건 이야기

호텔 온천탕 입구에는 온천마크가 그려진 손수건 크기의 천으로 남녀탕을 구분하여 입구에 걸려 있었다. 빨강색천은 여탕이고 곤색천은 남탕이다.

어제 저녘에 들어갔던 남탕과 여탕을 오늘 아침에는 바꾸어 있었다.

탕으로 들어가면서 「 어! 남탕과 여탕이 바꿔졌네!」 하며 들어갔다.

어제 내가 들어갔던 여탕의 시설과는 너무나 다르게 잘 가꾸어진 곳 지붕만 걷어내면 노천탕이라 할 정도로 시설이 아주 훌륭하다.

이 점을 보고 나는 「 이 나라 일본사람들이 경제관념이 대단하다. 」 라고 감탄했다.

똑같은 탕 양쪽을 많은 돈을 들이며 만드는 것보다는 한쪽은 비용을 절감하여 만들고 사용할 때는 서로 교환하면 얼마나 절약이 되며 경제적이겠는가? 이러한 지혜의 발상을 누가 했을까? 하면서 「 정말 이 나라 사람들은 대단한 민족이다. 」 라고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간다. 이것만 보고가도 이번 여행경비가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

사건은 남탕에서 발생했다.

아침 일찍( ㅇ6시 ) 바꿔진 것을 확인하고 탕으로 들어간 김용천씨는 깜짝 놀랐다.

탕 안에는 바꿔진 것을 확인 하지 못한 여자 손님 2분이 탕속에 앉아 있어 서로가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데 마침 남자손님이 들어오는 것을 본 여자 손님이 혼비백산 도망치듯 뛰쳐나가는 일이 발생했다는 당시 상황을 들은 버스안 우리 손님들 배가 아프도록 웃었다.

이렇게 웃다보니 지루하지 않게 조잔케이 숙소에 도착 했다네!

남탕과 여탕을 바꾸면서 이용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양영심씨는 “ 이 나라 사람들의 경제관념이다.”

김선무씨는 “ 음,양 조화의 문제이다.”

사건의 주인공인 김용천씨는 “ 호텔이 투숙객을 상대로 추억거리를 제공해주는 이벤트의 일환이다.”

이렇게 여행 둘째날도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다.

 

 

 

 

12월10일 (水) . 눈. 셋째날.

아침 6시 모닝콜 소리에 눈을 떠 창문 커튼을 여니 눈이 펄펄 날리고 있었다.

「진짜 북해도로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내리는 눈을 보니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스럽다.

아침 일찍 온천탕 다녀온 은정 아빠가 “은정 엄마야! 오늘은 또 다른 경험을 했져! 온천탕엘 가신디 청소하시는 아주머니가 아무렇지도 안허게 다니멍 청소 허여라게, 남자들이 다 벗고 있는 데 태연허게, 이번 여행왕 가지가지 다 경험햄져게”

“ 오늘 또 바뀐 탕을 가보니 다른 시설은 어제 도야온천만 못한데 노천탕이 죽여주더라, 주위에 간밤에 내린 눈이 나무에 소복이 쌓여 있고 적당한 온도의 온천물에 들어가 있는데 함박눈이 퍼덕퍼덕 내리고 조명까지 겯들여져 이번 온천여행의 진수를 맛보았져!”

이 나라 문화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대목들이다.

 

 

오늘 일과는 08시 출발 3시간을 달려 동물원 관람 후 오타루에서 점심을, 다시 2시간을 달려서 삿포로로 이동하는 차를 타는 시간이 긴 일정이다.

 

 

숙소에서 출발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아사히카와시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이다.

이 동물원은 일본 최북단에 위치한 동물원이다.

 

 

이 동물원은 1980년대 이후부터 관람객이 감소로 쇄퇴하기 시작하여 동물원을 폐쇄하려고 했으나 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을 처치할 길이 없어 동물원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직원들에게 공모하여 채택된 방법이 보다 더 가까이에서 맹수 등 동물들을 관찰할 수 있도록 동물원을 개조 했더니 차츰 차츰 관람객이 늘어 지금은 일본 3대 동물원으로 변신 했다고 하며, CEO 등 경영관련 세미나나 시찰시 빠지지 않는 명소로 등극하였다 한다. 발상의 전환이 이런 결과를 창출 할 수 있음에 인간의 무궁한 창의력에 경의를 보낸다.

동물들이 자연스러운 활동모습을 지척 간에서 관찰 할 수 있다는 행동관찰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며 특히 수중 터널에서 다양한 각도에서 바다사자의 유영을 감상하도록 시설해 놓은 것은 압권이었다.

북극곰 우리 안에서 타원형 유리돔을 돌출케 하여 사람이 머리를 내밀어 곰의 활동을 관찰하도록 시설하여 현장감이 있고 리얼한 상황을 연출하게 하여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아이디어는 놀라웠다.

 

 

눈길 3시간을 달려와 2시간 다시 돌아가는 여정이나 동물원 곳곳에 설치해 놓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어 나름 의미 있는 관광코스라 생각되어진다.

동물원 인근의 관광객 상대의 점심 부폐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나름대로 각 나라의 대표음식을 코너별로 마련하여 나름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돋보였다.

 

 

 

식사를 마친 우리 일행은 삿포로로 이동한다.

삿포로는 북해도 제1도시이며 우리에게 아주 귀에 익은 도시이름이다.

우선 삿포로 맥주가 유명하고 1972년 2월3일부터 11일 동안 동양에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이 치러진 도시이기도하다.

「삿」은 강이란 뜻이고 「포로」는 크다(big)이다. 즉 큰 강이란 뜻이다.

삿포로의 도시설계 롤 모델은 미국 보스턴시 라고 한다.

보스턴시와 삿포로시의 위도도 같다고 한다.

미국건축가에 의해 도시 설계가 이루어진 이곳 도시는 바둑판처럼 구획이 잘된 도시이다.

300년의 막부정치에서 왕정으로 복귀하며 시작된 메이지 유신은 이곳 북해도에서 거주하던 아이누족을 제거하면서 북해도 개발이 이루어지는데 이때부터 일본에서도 둔전병제도가 생겨났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둔전병제도는 국가에서 토지를 주어서 농사를 짓도록 하는 대신 병역과 납세의 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국가에서 병사를 모집하여 그들에게 급여를 주는 모병제와는 다른 개념이다.

모든 세대주가 열심히 농사를 짓고 병역의 의무와 납세의 의무도 동시에 가졌다.

홋가이도 구청사

일본 국가지정문화제로 지정된 홋가이도 청사는 자그마하지만 아담한 건물이다. 250만개의 붉은 벽돌로 건물을 지어 「아까렌가」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바로크양식의 건물형태로 이국적인 면을 보이는 건물이다.

홋가이도에서 생산되는 건축자재만을 사용하여 만든 건물로 유명하며 꼭대기의 8각 탑은 1879년 소실된 개척사 삿포로 본 청사 건물의 8각 탑을 모방하여 만들었다 고한다.

 

 

삿포로 시계탑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이다.

둔전병시절에 이들이 가져와 설치한 것으로 이곳이 사격연습과 군사훈련을 했던 곳으로, 120년된 톱니바퀴등 주요부품은 교체하지 않은 상태로 현재까지도 정확한 시간을 가리키고 맑은 종소리가 변함없이 울리고 있다.

시계탑의 ☆모양은 북해도 개척사를 뜻하고 삿포로의 상징물이다.

 

오오도리공원

오오도리공원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11월 하순부터 2월초순 사이에 열리는 눈축제의 일환으로 시설된 것으로, 규모면에서는 광화문 광장의 일루미네이션보다 못한다.

이곳 오오도리공원은 시계탑과 더불어 눈축제가 유명하다.

삿포로역에서 오오도리공원으로 연결되는 길가 가로수에 장식된 일루미네이션과 테마별로 설치된 아름다운 전구는 삿포로의 겨울을 환상적으로 만들어준다.

 

 

 

오오는 크다(大), 도리는 길이라 뜻으로 큰길공원이란 뜻이다./

오늘 관광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제 그렇게 기대했던 저녁 대게뷔폐!!

가이드 말에 의하면 대게는 무한 리필이란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우리 일행은 무한리필을 받으며 대게를 배부르게 먹는 호사를 누렸다.

관광은 음식이라 하지 않던가?

양껏 먹은 대게 덕분에 행복해짐은 시골 아낙의 한계인가?

소화도 시킬 겸 호텔주변을 산책하다가 일본식 조그만 꼬치구이집에 들렸다.

꼬치 몇 개와, 맥주가 없어 일본식 청주인 사케 한잔을 했다.

가이드 얘기처럼 앉은 사람 수대로 380엔의 자리값을 계산하는 모습을 보고 현실적인 이곳 사람들의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좀 얄미웠다.

북해도 삿포로에서 마지막 밤!

그냥 자기가 섭섭해, 일행 세 내외가 우리 방에서 가지고간 화투로 고스톱게임을 해서 그 결과로 제주에 가서 3등은 저녁을, 2등은 점심, 1등은 거저먹기로 결정해서 치룬 경기 결과는 1위에 김용천, 2위에 김선무, 3위에 정성범으로 결정되어 제주에서 해단식겸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삿보로의 마지막 밤을 위하여 건배!!!

12월11일(수). 맑음. 넷째날

여행 마지막 날!

오늘은 일본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을 들리고 기린맥주회사를 견학한 후 신치토세국제공항으로 가는 간단한 일정이다.

면세점 가기 전에는 살 물품을 생각하고 면세점에 갔는데, 와!! 중국관광객이 가득 있어 내가 사고자 했던 물품도 기억이 안 나고, 시끄럽고, 머리가 띵한 게 정신이 하나도 없다.

면세점 한 바퀴를 돌고 겨우 다시마를 압축시켜 만든 다시마젤리 2통만 사고 나와 버렸다.

중국인들이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까지 와서도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기린맥주공장을 방문하기 전 기린은 목이 긴 동물, 기린인줄 알았는데 이 회사 기린은 실제로 존재하는 동물이 아니라 상상속의 동물로 길조가 보일 때 나타나는 영적인 동물이라고 한다.

깨끗하게 정비된 공장에서 제조에서 포장, 출고까지의 과정을 견학하고 한사람이 3잔까지 시음 할 수 있도록 해줬다. 기업이 제품 마케팅 에 들이는 노력이 엿보이는 모습이다.

맥주병을 1번 만들면 20번 까지 사용 가능하고 공병(空甁)회수율이 거의 100%이고 2003년도에는 큰 사이즈병을 20%나 경량화한 리터너블(returnable)병 으로 교체했으며 맥주 포장상자 코너를 둥그렇게 개선하여 여기에서도 종이절약을 하고 맥주병 뚜껑크기를 줄여 알루미늄을 절약하고 있는 이 나라의 경제관념에 박수를 보낸다.

 

 

3박4일 홋가이도 여행을 마치면서 일본 홋가이도에 대한 간단한 내용을 소개하면 홋가이도는 대자연과 온천, 다양한 먹거리가 완벽하게 조화를 갖춘 관광지이다.

청정자연환경과 수려한 절경은 홋가이도의 최대의 자랑거리이며 노보리베트는 일본3대 온천지로 유명하다.

홋가이도는 일본 아닌 일본으로 동유럽풍 지역이다.

홋가이도는 원래는 일본땅이 아니라 아이누민족 (북해도원주민)의 땅이었으나 메이지유신이후(1870년대) 홋가이도가 일본땅으로 귀속되었다 한다.

홋가이도는 눈이 많이 내려 주택 지붕이 삼각형으로 시설하여 지붕에 쌓인 눈이 흘러내리도록 시설되어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일본의 4개 섬 중에서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자연재해가 가장 적은 곳이며 신의 축복이 내린 도시라 한다.

일본어는 띄어 쓰기가 없다. 그 이유는 여백을 줄여 종이를 절약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절약 정신은 우리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일본은 홋가이도, 혼슈, 규슈, 시코쿠 이렇게 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이며 이중 홋가이도는 8만3천 ㎢ 면적에 540만 인구가 살고 있다.(우리나라(남한)는 10만㎢에 5,000만)

2000m 이상 되는 산이 많아 온천이 유명하다.

일본의 국화(國花)는 국화(菊花)이다. 벚꽃이 국화인줄 알았었는데 이외이다.

일본은 살아서도 토끼집, 죽어서도 토끼집 이라고 할 정도로 신문지 1장 크기의 땅이면 4인을 매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땅값보다 세금이 많고 상가집에도 세무공무원이 나와서 부의금을 파악 세금을 부과하며, 상속세가 엄청 많아 거의 상속을 하지 않는다 한다.

일본의 뿌리는 백제이다.

나당연합군에 패한 백제인들이 일본으로 건너와 일본을 세웠을 뿐 아니라 임진왜란시에는 우리의 많은 도공들이 그들에게 납치되어 일본 자기문화를 이끌었다는 사실이나 한반도에서 유래한 많은 인구가 일본이라는 국가의 중추역할을 한 사실 등으로 일본 인구의 80%가 한반도출신이라 보는 역사학자도 있다.

1300년 정도의 짧은 역사를 가진 일본은 천황조차도 「나는 한국인의 자손입니다.」라고 할 정도로 일본에 대한 한반도의 역할은 지대하다고 생각된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 흥준 교수는 「일본사람들은 고대사에 대한 패배감, 한국사람들은 근대사에 대한 패배감이 상존하는 국민들이다.」 이는 역사적으로 일본과 한국은 필연적인 연결을 가진 민족들이다.

이번 홋가이도 3박 4일 여행은 경관관광을 위주로 한 다른 지역의 여행과 다른, 지금껏 힘들은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힐링 여행이라 더욱 좋다.

편히 쉬고, 좋은 온천물에서 온천욕과 넉넉한 먹거리가 좋았으며, 좋은 동반자들이 있어 더욱 여행이 즐거웠다. 특히 결혼 40주년을 맞은 김선무 부부에게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좋은 여행에 동참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신 정 성범 부부, 김 선무 부부, 김 용천 부부 감사합니다.

건강한 몸으로 또 다른 여행길에 함께 합시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은 여행을 함께 한 양영심 님이 쓴 것에 사진을 첨부했습니다)

 

혹가이도_여행[1].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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